[한줄 요약] 화려한 약속으로 시작된 리노베이션이 막대한 예산 낭비와 부실 공사 논란 속에 다시 멈춰 섰다.
2026년 7월 13일자 기사 기준,
미국 수도의 미관을 개선하겠다는 도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야심 찬 계획이 또다시 수면 위로 드러난 실패를 마주하고 있다. 링컨 기념관 반사 연못(Reflecting Pool)의 리노베이션 프로젝트가 다시 한번 물을 빼고 비워진 상태로 방치된 것이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4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발표한 '아메리칸 플래그 블루(American Flag Blue)' 분지 계획이었다. 당초 150만 달러 규모로 예상되었던 이 프로젝트의 비용은 6월에 이르러 1,600만 달러(약 200억 원 이상)로 폭등했다. 예산이 무려 10배 넘게 불어난 셈이다.
공사 내용은 산업용 수영장 유지보수와 유사하게 바닥을 샌드블래스트하고, 코킹 작업을 거쳐 재포장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공사가 완료된 직후인 6월 초, 대중 앞에 나타난 것은 약속했던 푸른 빛이 아닌 이끼가 가득한 끈적이는 초록색 물이었다. 게다가 '미국 국기 블루'를 구현하겠다던 라이너는 이미 벗겨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달리즘(기물 파손)'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일부 인원들이 체포되었다고 주장했다. 전 올림픽 선수인 데이비드 히언(David Hearn) 등 여러 명이 재물 손괴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그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결국,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연못은 수리를 위해 다시 한번 물을 빼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화려한 청사진 뒤에 남은 것은 텅 빈 분지와 흩어진 잔해들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