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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을 별개의 국가로 인식하는 한국인 80%... 사라져가는 통일의 가치

[한줄요약] 한국인 10명 중 8명이 남북 관계를 '단일 민족'이 아닌 '별개의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

2026년 9월 29일자 기사 기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81.8%가 남한과 북한을 서로 다른 별개의 국가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ivided Peninsula Symbolism
참고용 이미지입니다.

갤럽 코리아와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IPUS)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3.5%는 북한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했으며, 38.7%는 협력의 파트너로 보았다. 이는 전년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우리가 그토록 외치던 '민족 공동체'라는 개념이 얼마나 희미해졌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흥미로운 점은 정치적 성향에 따른 안보 인식의 역전 현상이다. 진보 진영 응답자의 62.4%가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반면, 보수 진영은 54.2%에 그쳤다. 통상적으로 진보 측의 안보 우려가 낮고 보수 측이 높다는 통념을 뒤집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영토에 대한 인식 또한 헌법적 가치에서 멀어지고 있다. 응답자의 60.8%는 대한민국 영토를 현재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남한 지역으로 한정해 인식하고 있었다. 헌법 제3조가 명시한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라는 정의를 따르는 비율은 28.3%에 불과했다. 국가의 정체성과 영토적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되짚어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