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수치상의 고용 증가는 보건·복지 등 공공 부문에 편중되어 있으며, 국가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과 미래 세대인 청년층의 고용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2026년 8월 12일자 기사 기준, 최근 발표된 통계는 표면적으로는 고용 시장의 회복을 말하고 있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결코 낙관할 수 없는 모순이 가득하다.
지난 7월 한국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만 8천 명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숫자가 주는 안도감은 일종의 착시 현상에 가깝다. 전체 취업자 수는 2,913만 명으로 늘었지만, 정작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해야 할 제조업 분야의 고용은 오히려 6만 8천 명 감소하며 25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고용 증가의 주역은 보건·복지 서비스(17만 3천 명 증가)와 공공 행정(4만 6천 명 증가) 등 특정 서비스 및 공공 부문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생산적인 산업 기반의 확장이 아닌, 사회적 비용을 투입해 유지되는 구조적 고용의 확대를 의미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미래 세대의 절망이다. 15~29세 청년층의 취업자 수는 19만 1천 명이나 급감하며 45개월 연속 감소라는 기록적인 불황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이 연령대의 실업률은 6.8%로 상승하며 최근 5년 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결국 경제 활동 인구 중 비경제활동 인구는 1,610만 명으로 전년보다 9만 9천 명 늘어났다. 숫자로 포장된 고용 지표 뒤에는 제조업의 침체와 청년들의 이탈이라는 차가운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