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서울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이 3.2% 임금 인상안에 합의하며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2026년 9월 16일자 기사 기준, 서울 시내버스 노조와 경영진 사이의 극적인 타결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지역 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약 12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양측은 2026년 임금을 전년도 2.9% 인상보다 0.3%포인트 높은 3.2%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로 인해 수요일 새벽부터 예정되었던 총파업 계획은 일단 철회되었으며, 현재 서울 시내 버스 노선은 정상 운행 중이다.
하지만 이번 타결을 두고 '완전한 해결'이라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상여금을 포함한 통상임금 산정 방식에 대해서는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측은 이 문제를 올해 말 예정된 대법원 판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노조 측은 월 176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한 7.85% 인상을 요구해 왔으나, 버스 회사와 서울시는 해당 방식이 실질적으로 약 16%의 임금 인상 효과를 가져온다며 강력히 반대해 왔다. 결국 이번 합의는 가장 뜨거운 감자인 산정 방식을 뒤로 미룬 채 이루어진 임시방편적 성격이 짙다.
서울시의 재정 부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서울시는 임금 1% 인상 시 연간 약 14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노조의 요구안이 전면 수용될 경우 연간 버스 운영 적자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약 1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숫자로 나타나는 재정 위기와 노동자의 권리 사이의 갈등은 여전히 폭발 직전의 상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