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의 국방 협력이 '교류 확대'라는 매끄러운 수사 뒤에 숨어 더 깊은 군사적 결속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2026년 6월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외교적 답례를 넘어, 양국 간 국방 수준의 협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고이즈미 장관은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원주의 공군 부대를 방문해 한국의 곡예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기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지점은 과거의 갈등 사례다. 지난해 일본은 독도 상공 훈련을 이유로 한국 공군의 급유 요청을 거부하며 외교적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비록 지난 1월, 오키나와에서의 첫 급유가 이루어지며 갈등이 일단락된 듯 보였으나, 이제 일본은 한 발 더 나아가 '정기적인 급유 지원'이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물류 지원을 넘어, 한일 군사 협력의 범위를 확장하려는 일본 측의 노골적인 의도가 담긴 대목이다.

일본은 이번 회담을 통해 향후 확대될 군사적 협력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직접적인 군사적 결속에 대한 국내의 우려와 국민적 정서를 의식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겉으로는 협력의 모멘텀을 강조하지만, 그 이면에 깔린 전략적 계산과 안보적 불확실성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가 이번 회담의 진짜 관전 포인트다.